황홀한 밤

향기의 정력제 라벤더향

Lee-Sun 2008. 4. 19. 16:18
향기의 정력제 라벤더
우리가 보양식이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정체 모를 음식’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한국이란 나라는 정력에 무던히도 관심이 많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바다사자의 성기인 해구신을 찾지 않나,민간처방으로 나오는 굼벵이며,뱀,개구리,심지어 개구리 알까지 다종다양한 보양식들이 널렸다. 뭐,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고,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보겠다고 먹는 거라면 또 모르겠지만,단순히 정력제를 찾겠다면 좀 평범한 ‘음식’을 권해드리고 싶다.

남성들의 발기 메커니즘을 살펴보면,그 해답이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다. 일단 외부 ‘자극’을 받거나 성적 환상을 접하게 되면,변연계에서 자연스럽게 반응을 보이고,피가 성기로 몰리게 된다. 남자의 성기란 게 뼈로 구성된 게 아니라 스펀지 같은 해면체에 피가 유입되어 커지는 단순한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다.

자 여기서 문제는 심혈관계 질병이 없는 평범한 남성이라면,이 혈류속도가 빨라지면,그만큼 발기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결론은 혈류속도가 바로 ‘발기의 스피드’라는 것인데,이 혈류속도,특히 페니스 쪽으로 향하는 혈류속도를 증가시키는 방법을 찾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 할 수 있겠다. 문제는 뭐든지 과유불급이라 혈류속도를 증가시키는 음식 중에서 과다섭취하면 또 다른 신체부작용을 일으키는 것들이 대부분이기에 함부로 어떤 음식을 권해드리기가 겁이 난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술이나 커피가 혈류속도를 증가시키긴 하지만,말 그대로 과유불급이라 어느 한쪽이 분명 탈이 나기 때문에 권하기가 그렇다. 그래서 좀 색다른 방법으로 페니스로 향하는 피의 속도를 증진시키는 방법을 알려드리려 한다. 바로 향기이다.

라벤더 향기는 페니스로 향하는 혈류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같은 의미로 라벤더보다는 못하지만,감초향과 오렌지향도 이런 혈류속도를 증가시키는 데 한몫 단단히 한다. 팝콘과 치즈피자의 향도 미미하지만,페니스로 향하는 혈류속도를 증가시키는 데 일조한다.

분명 말하지만,이건 향기이다. 음식이 아니고 말이다. 정력제라면 두말 않고 먹는 한국의 보신문화 앞에서 향기로 정력을 증강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 얼마나 먹혀들지 궁금하기도 하지만,이게 잘 돼서 애꿎은 동물들의 희생이 줄어들길 기대하며 이만 갈음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