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pen 종류와 활용
컴퓨터로 인해 종이가 사라진 세상이 올 것이라 예상했던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은 뒤집어졌다. 오히려 프린터로 인하여 이전보다 더 많은 종이가 사용되는 시대가 되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종이와 펜이 익숙한 것이 사실이다. 프린터로 인쇄한 종이는 펜으로 덧칠해지면서 새로운 내용으로 재구성된다. 키보드나 마우스보다는 펜이 머릿 속의 생각을 보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PC 중심의 작업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디지타이저, 펜마우스, 타블렛 등이다. 이러한 입력장치를 이용하면 펜으로 입력한 내용을 그대로 PC에 나타날수록 할 수 있어 이러한 장치들은 전문 디자이너들이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이러한 장치의 사용이 번거롭고 부담스럽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장치가 디지털펜이다. 디지털펜은 종이에 필기한 내용을 그대로 PC로 옮길 수 있도록 해준다. 디지털펜의 유용함과 용도에 대해 알아본다.
키보드와 마우스로 대변되는 컴퓨터 입력장치는 그간 꾸준한 발전을 해왔다. 이러한발전에 선봉에 선 업체가 로지텍과 MS이다. 이들의 신제품을 보면 입력장치의 발전에 대한 이 업체들의 관심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MS는 2002년에 오피스 키보드를 출시하면서 프로그램의 사용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각종 기능키를 제공하고 있다. 로지텍 역시 무선 키보드, 마우스를 통해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실현에 앞장 서고 있다. 물론 그 외의 업체들도 보다 편안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키보드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제품들이 미래의 키보드로 시도되고 있다. 또 PDA, 휴대폰에서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키보드도 곧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네스타가 곧 발매할 버추얼 키보드는 레이저로 평평한 표면에 투영된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면 적외선 센서에 의해서 인식이 되어 타이핑할 수 있는 미래의 입력 시스템이다. 기존의 키보드처럼 큰 부피와 무게를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휴대용으로 쓰기에 안성맞춤이라 휴대용 장치의 입력장치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입력장치는 기본적으로 컴퓨터와 직접 연결해서 사용해야 한다. 즉 평소 필기를 하는 것처럼 쉽게 휴대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연결함으로써 컴퓨터를 이용해 입력한 내용을 확인하고 동작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하지만 디지털 펜은 다르다. 사실 오랜 역사 속에서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입력 방식은 직접 펜으로 종이에 글을 기록하는 것이다. 펜은 아날로그 시대의 기본적인 입력장치인 반면 키보드는 디지털 시대의 기본 입력장치이다. 디지털펜은 이러한 아날로그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위한 디지털 시대의 ‘반아반디’(반은 아날로그, 반은 디지털) 상품이다. 2001년 말에 로지텍에서 발표한 ‘Personal Digital Pen’으로 불리는 제품은 펜으로 종이에 기록한 내용을 PC에서 이미지 파일 형태로 저장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기존에 타블렛이라고 하는 형태의 입력장치를 이용하면 펜으로 타블렛 위에 입력한 내용을 PC로 전송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디지털펜은 2001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디지털펜은 PC와 멀리 떨어져서도 사용할 수 있고 종이 위에 입력한 내용을 PC로 전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디지털 펜의 역할은 노트에 필기한 내용을 그대로 컴퓨터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PC에 저장해준다. 즉 디지털 펜으로 기록한 문서의 내용이 컴퓨터에 파일의 형태로 저장되는 것이다. 펜을 이용해 종이에 기록하는 것은 키보드를 이용한 것에 비해 표현의 자유도가 높은 편이지만 문서를 관리하고 보관하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디지털 펜을 이용하면 종이에 기록된 내용을 컴퓨터에 파일의 형태로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문서 보관과 관리가 수월해진다. 펜을 이용해 문서 작성을 많이 하는 기획자, 편집자 등에겐 무척 용이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개의 제품은 디지털 펜과 디지털 펜으로 입력한 내용을 컴퓨터에 파일의 형태로 저장해주는 크래들로 구성된다. 일부 디지털 펜은 전용 메모지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전용지는 미세한 점으로 표시가 되어있어 디지털 펜의 센서가 이것을 통해서 펜으로 입력된 정보를 인지하게 된다. 이렇게 인지된 정보는 펜에 내장된 프로세서에 의해서 디지털화되어 메모리에 저장된다. 내장된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는 PC와 연결된 크래들을 통해서 PC로 전송되어 컴퓨터에 저장되는 것이다. 기본 동작은 이러한 구성이지만 디지털 펜의 종류에 따라 그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디지털 펜의 가장 큰 강점은 키보드로 표현하기 어려운, 즉 펜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펜의 가장 큰 장점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종이에 입력된 내용을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종이에 기입한 내용을 100% 똑같이 PC에 저장하여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쉬운 점은 반드시 전용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과 저장된 데이터는 그림 파일의 형태로 관리된다는 점이다. 기존 습관에 익숙한 사용자가 새로운 문명의 이기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한 면에서 로지텍의 ‘디지털 펜’은 디지털 시대를 사는 아날로그에 익숙한 사용자의 심정을 잘 이해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펜의 종류는 작동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가 시판되고 있다. 앞서 살펴본 로지텍의 모델은 고가형 모델로 사용자 편의성이 우수하지만 펜과 함께 항상 전용지를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 일부 모델은 전용지없이도 사용이 가능한 제품도 있다.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펜에 대해 살펴본다. 국내에도 나비시스닷컴(http://www.navisis.com)의 나비노트라는 디지털 펜이 판매되고 있다. 일반 종이 위에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디지털펜처럼 PC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나비노트는 1세대 디지털 펜으로 PC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마우스, 타블렛 대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펜을 이용해 종이에 입력한 내용을 PC에서 볼 수 있으며 전용지가 아닌 일반 용지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스테이션이라는 장치를 PC와 USB로 연결하고 전용펜을 이용해서 동작되는 방식이다. 또한 펜택의 아이펜(http://www.i-pen.co.kr)은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아이펜 마우스, 아이펜 네오는 유선으로 PC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아이펜 프로는 무선으로 PC에 실시간으로 아이펜으로 입력한 내용을 전송해준다. 또한 아이펜 메모리는 2세대 디지털 펜과 마찬가지로 PC없이도 자체적으로 내장된 메모리에 아이펜으로 입력한 내용을 저장하고 추후 PC와 연결해서 메모리에 저장된 내용을 전송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 외에 해외의 제품 중 Mobile NoteTaker(http://www.pegatech.com)는 로지텍 제품과는 달리 전용지가 아닌 일반 용지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단, 펜과 함께 제공된 펜 수신기를 함께 휴대해야 한다. 펜으로 종이에 기입한 내용은 수신기의 메모리에 저장되며 수신기는 추후 PC와 연결함으로써 메모리에 저장된 이미지를 PC로 전송할 수 있다. 이때 수신기에는 커다란 흑백 액정 디스플레이가 있어 펜으로 입력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추후 PC에 연결해서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신기의 메모리에 저장된 내용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종이에 입력했던 내용들을 바로 PC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내용의 일부를 PC에서 부분 수정하거나 강조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를 인쇄하면 실제 필기한 내용과 똑 같은 복사본을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다. 그리고 DigiMemo(http://www.acecat.co.kr)라는 제품은 수신부가 넓다란 보드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드판 위의 종이에 전용 디지털 펜으로 입력된 내용은 보드판에 삽입한 CF 메모리에 저장된다. CF 메모리를 PC에 연결하거나 보드판을 USB로 PC와 직접 연결함으로써 메모리에 저장된 내용을 PC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디지털 펜이 움직이는 좌표를 보드판에서 직접 수신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고해상도로 필기 내용을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디지털 펜을 이용해 필기한 내용은 작은 글씨조차도 섬세하게 이미지 파일 형태로 저장하기 때문에 인쇄 시에 실제 원본과 똑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원본을 복사기로 복사한 것보다 더 깨끗한 화질의 복사본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미지 형태로 저장된 필기 내용은 이메일 등을 통해 멀리 떨어진 사용자에게 전송할 수 있으며 보관도 용이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앞으로 디지털 펜의 활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TIP : 스캐너를 이용한 디지털펜 흉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