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iestücke for Cello & Piano, Op.73 슈만 /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환상소곡집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Jean Francaix, Piano / Maurice Gendron, Cello |
3 Fantasiestucke for Piano and Cello Op.73 슈만의 세 개의 환상적 소품 작품 73. 이 곡을 처음 들었던 것은, 힐러리와 재크,라는 영화의 OST에서였다. 재크 재클린, 재클린 뒤 프레, 첼리스트로서 너무나 유명한 그녀의 이름이다. 비운의 불치병으로 죽어간, 천재적이었던 연주자 이름을 내뱉는 순간부터 그녀는 그녀가 아니라, 어떤 상징이 되어버리는 느낌이다. 뒤 프레의 연주로 대표적으로 꼽는 것이 엘가의 협주곡인데, 슈만의 이 곡이 첼로와 피아노의 조응. 듣다보면 처음 그 곡을 들었을 때의 싸한 느낌이 되살아난다. 슈만의 <세 개의 환상 소품>(1849)은 1840년대에 쓴 수 많은 기악 이중주 가운데 하나이다. 원래는 클라리넷을 염두에 두고 작곡을 한 것이지만 후에 슈만은 바이올린이나 첼로로 이 작품을 연주를 하는 것을 허락을 하였다. 모리스 장드롱(Maurice Gendron,1920∼1990) "내가 처음 공부할 때는 카세트도, TV도 없었고 오직 악기와악보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게 오히려잘된 것이었죠. 궁극에 이르면 예술은 결국 고독한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장드롱이 지난 1985년 내한 했을 당시 ‘객석’ 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도 토르틀리에에 못지않게 어렵게 공부했다. 하지만 그는 냉철하고 이성적이며 객관적인 연주로 토르틀리에와 좋은 대조를 이뤘다. 이러한 연주풍은 그의 말대로 고독 속에서 음악을 만들며 생겨난 것이 아닐까 한다. 여기서 그는 당시 파리를 풍미하던 위대한 예술가들과 친교를 쌓고 예술적인 교류를 나눴다. 이때의 교류가 그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1940년 파리 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바로 연주계로 뛰어들어 활발하게 활동했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장 프랑세와 공연했고, 헤르만 세르헨, 멘겔베르크 등으로 부터는 지휘도 배웠다. 그는 죽을때까지 지휘에 큰 관심을 보였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47년 런던 필과 프로코피예프의 첼로 협주곡 작품 58을 유럽 초연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50년대 들어 파리에서 카잘스 지휘의 라무뢰오케스트라와 하이든과 보케리니의 첼로 협주곡을 녹음했다. 카잘스는 각별히 장드롱을 아껴 ‘그는 나의 황태자다’ 라고, 말했을 정도다. 역시 고독을 바탕으로 다듬어 낸 그의 연주는 ‘고독의 성인’ 카잘스의 마음에 꼭 들었을 것이다. 또한 그는 테크닉 면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완성도를 지녔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필립스)도, 명연 중의 하나로 꼽힌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연주로 오전 연습을 대신하는 대표적인 첼리스트 장드롱은 연습벌레로 통하기도 했다. 장드롱은 역시 내한 당시 연습의 중요성에 대한 얘기를 하나의 일화로 대신했다. “ 어느 날 엔가 피카소에게 첼로를 그려달라고 부탁했죠. 이후 10년동안 아무 말도 없어 포기하고 있으려니 어느날 불쑥 피카소가 첼로를 그린 그림을 내놓더군요. 놀라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니, 피카소가 ('너 한테 첼로를 그려 달라는 말을 듣고 10년 동안 매일 첼로 그리는 연습을 했다. 이제야 마음에 들어 보여주는 거다') 라고, 대답하더군요. 예술은 오랜 세월 쌓여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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