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CAL MUSIC
베르디의 <운명의 힘> 중에서 카를로의 아리아 '나의 비극적인 운명' Giuseppe Verdi (1813 - 1901) / 'Urna fatale del mio destino' from La Forza del Destino (Act 3)
전투에서 심한 부상을 당한 돈알바로가 들것에 실려 들어온다. 돈카를로와 군의관이 뒤따라 등장한다. 자신이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돈알바로는 돈카를로에게 조그마한 편지 상자를 건네 주며 자신이 죽으면 함께 묻어 달라고 부탁하고 돈카를로는 약속을 지킬 것을 맹세하면서 우정의 2중창 'Solenne in uest'ora' 을 노래한다. 그러나 편지 상자를 들고 나가던 돈카를로는 갑자기 궁금증에 시달린다. 군의관이 적군인 칼라트라바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돈알바로가 이상한 반응을 보이더라는 말에 의아해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돈알바로가 준 편지상자를 열어 본다. 그런데 그 속에서 누이동생 레오노라의 초상이 있는 것을 엿보게 되고 그 순간 그는 돈알바로의 정체를 알아낸다. 그때 군의관이 와서 다 죽어가던 돈알바로는 극적으로 살아났다고 알린다. 돈카를로의 마음 한 구석은 다시 증오가 솟아오르고, 자신이 스스로 복수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하는 아리아 'Urna fatale del mio destino' 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