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남편의 성 · 아내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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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비타민>의 남성 패널로는 탤런트 노주현을 비롯, 가수 김태욱, 박남정, 여성 패널로는 탤런트 임예진, 코미디언 김지선, 가수 원미연 등이 참석했다. 전문가로는 국내 최고의 성의학 전문가 김세철 교수가 참석해 성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냈다.
여성 성 콤플렉스 1위는 불감증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성 콤플렉스는 불감증(54.3%)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출연한 5명의 여성 패널 중 3명이 오르가슴이 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책을 통해서만 접했다는 80년생 슈퍼엘리트 모델 현영은 오르가슴이 진짜 어떤 느낌인지를 물었다. 신혼인 가수 원미연은 남성과 여성의 오르가슴 차이가 무언지 궁금해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오르가슴은 질 등 골반 근육이 규칙적으로 수축, 경련하는 상태를 말한다”며 “우리나라 여자들 중 결혼 몇 년이 지나도록 오르가슴이 정확히 무언지 모르는 여성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면 불감증일까? 이날 패널로 참석한 3명의 여성은 그렇다고 대답,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성기능 장애로 보았다. 김 교수는 “성욕이 없을 때, 성욕은 있는데 성적으로 흥분이 되지 않을 때, 성적으로 흥분은 했는데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할 때, 이 모두를 불감증이라고 한다”며 “원인에 따라 각각 다른 치료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성 성사이트 운영자인 팍시러브넷의 이연희씨는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의 몸과 친해지라고 권하고 있다. 자신의 몸 중 어디가 성감대인지, 어느 곳을 자극해야 흥분이 되는지를 먼저 알아야 상대방에게 요구할 수 있다는 것. 그녀는 따라서 자위행위를 통해 자신의 잠자고 있는 몸을 깨우라고 조언한다. 최소한의 노력을 들이지 않고 여성이 자연스럽게 오르가슴에 도달하기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두 번째로 많은 여성 성 콤플렉스는 가슴의 크기(33.4%)이다.
“이건 제 경우인데요. (가슴이) 크고 작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나니 가슴이 처지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가슴이 콤플렉스가 될 수 있겠더군요.”(임예진)
“아는 분이 너무 가슴이 작은 거예요. 결혼한 뒤 남편이 너무 실망이 컸대요. 그래서 남편이 성적으로 흥분이 안 된다며 적극적으로 수술을 권해, 마지못해 유방 확대 수술을 했대요. 그런데 수술 후에 부부관계가 너무 좋아졌대요. 남편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자신도 즐겁고.”(원미연)
이처럼 우리나라의 많은 여성들이 가슴에 대해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가슴 평균치수는 일본에 비해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슴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비법은 없지만 평소 꾸준히 가슴의 탄력을 유지하는 운동을 하고, 가슴 전용 화장품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 번째로 많이 느끼는 여성 성 콤플렉스는 성욕의 저하(19.7%)로 나타났다.
“저의 경우 최근 체중이 좀 늘었어요. 어느 날인가 남편이 허리에 손을 대는데, 반사적으로 탁 치게 되더라구요. 남편의 손길을 거부하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그런 게 성욕 저하의 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요.” (임예진)
이처럼 여성의 경우, 살이 찌게 되면 성욕이 현격히 떨어진다고 한다. 한편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성욕이 왕성해진다는 속설에 대해 남성 패널들은 대체로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건 제 친구의 경우인데요, 아기 둘을 낳고 나니 와이프가 요구하는 횟수가 무척 늘어났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친구가 아내의 과도한 요구에 부담을 느끼는 거예요. 언젠가는 밤 10시인가 11시쯤 전화를 걸어와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먹자고 하는 겁니다.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집에 안 들어가냐고 했더니 아내가 자면 들어가려고 기다린다는 거예요.”(김태욱)
김 교수는 남성들이 나이 마흔이 넘으면 사회적 역할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정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친구 부인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떤 것이 있겠냐는 김태욱의 질문에 김 교수는 남성들의 경우 시각적인 자극에 민감한 만큼 부인이 잠자리에서 야한 옷 등으로 변화를 유도하라고 권한다. 하지만 여성이 폐경기가 되면 우울증이 생기면서 성욕이 현격히 떨어진다는게 김교수의 설명.
“여성은 폐경기가 되면 이제 여성으로서의 역할과 아름다움이 사라졌다는 것에 대해 우울해합니다. 우울증은 성욕에 치명적입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들의 경우, 거의 성욕이 생기지 않죠. 더구나 폐경기 이후 질 분비액이 나오질 않아 통증이 생기고, 그 불쾌감 때문에 더욱 섹스를 피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 이유에서 폐경기 이후 호르몬제를 섭취하는 것도 권해볼 만합니다.”
가장 큰 남성 성 콤플렉스는 지속시간
그렇다면 남성의 경우는 어떤 성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을까? 설문 결과 우리나라 남성의 경우 성행위 지속시간(74.8%)이 가장 큰 성 콤플렉스라고 대답했다. 이윤수 성의학 박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정상적인 남성은 대개 삽입 후 사정에 이르는 시간이 5∼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평균 사정시간을 살펴보면 5∼10분인 경우가 31.2%로 나타났고, 3∼5분이 23.7%, 10∼20분이 20.0% 정도.
‘얼마가 좋다는 시간의 정의는 없지 않느냐’의 강병규의 질문에 김 교수는 남성들의 경우 아무런 제지 없이 성행위를 지속하면 2분(여성 14∼18분) 이내에 사정하게 되어 있는데 성행위 시간이 실제 2분보다 훨씬 긴 건, 서로 완급조절을 하고 상대방의 페이스를 읽으면서 성행위를 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보통 2분 이내에 사정을 하게 되면 조루라고 하는데, 조루환자 대부분이 1분 이내에 사정을 한다고.
“조루는 뇌에서의 과흥분 때문에 나타나요. 완급을 조절해야 하는데, 너무 흥분해 뇌가 절제를 못하는 거죠. 조루의 치료방법은 행동요법이 있는데, 자위나 다른 방법을 통해 감각의 정도를 스스로 깨닫게 하는 훈련이지요.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약물치료를 해야 합니다.”
“길게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성행위 전에 와인 몇 잔을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들 하는데, 어떻습니까?”(노주현)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술은 뇌의 작용을 억제시켜 시간을 연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반면, 너무 과하면 지루증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남성들의 경우 행위시간이 길면 정력이 세다고 생각하는 반면 여성들의 경우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 하면 여성의 만족도가 높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 패널은 모두 Yes, 여성 패널은 모두 No라고 답해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짧은 것보다는 오래 하는 것이 여자들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노주현)
“참 희한한 게 남성들은 시간이라든지, 크기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자들은 보통 감정의 교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친구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성행위 후 곧바로 돌아서서 자는 것이라고 해요.”(김지선)
김 교수는 “보통 우리나라 남성들은 무조건 오래 하면 좋을 거라 착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너무 오래하는 지루증도 일종의 성 트러블인데, 노화로 인한 성욕 감퇴나 남성 호르몬 감소로 인한 감촉의 둔화가 원인이지요. 당뇨나 비만 등 성인병도 원인입니다. 이 경우엔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서 성 기능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속시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남성들의 성 콤플렉스는 성기의 크기(32.6%). 성기가 크면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남성 패널 모두는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여성 패널들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제 친구의 경우 성기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어, 볼 일을 보러 갈 때 안에 들어가 변기에다 소변을 봐요.”(개그맨 김인섭)
“저는 감정의 교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궁금한 건 정말 크면 좋은 거예요?”(조은숙)
김 교수는 여성이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부위는 질의 1/3 지점에 해당한다며, 발기했을 때 7cm 이상이면 성행위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질 수축력은 충분한 자극만 주어지면 상대 성기 사이즈에 탄력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문제가 되는 경우는 발기되지 않은 평소 사이즈가 4cm 이하일 때. 자신의 성기가 왜소하다고 생각해 병원을 찾는 남성 100명 중 실제 왜소증에 해당하는 사람은 한 명 정도로 극히 드물다고. 중요한 건 서로의 친밀감과 교감으로 여성의 경우 성관계를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남자의 성기가 성행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발기되지 않거나 발기가 되어도 빨리 사그라지는 증상을 발기부전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성인 중 25%인 200만 명이 발기부전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이지만 발기부전도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김 교수는 강조한다.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수적이라는 것.
횟수와 성기 사이즈에 대한 진실과 오해
이어 우리나라 남성들이 느끼는 세 번째 성 콤플렉스는 바로 횟수(17.5%)라고 한다. 한국성과학연구소가 발표한 ‘2003년 한국 성인 남성 성 실태 비교조사’에 따르면 20대의 경우 주 3∼4회, 30대는 주 2회, 40대와 50대는 주 1회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횟수가 줄어들면 혹시 애정이 식은 게 아닐까 걱정이 된다고 생각하는 여자들도 있어요.”(원미연)
“솔직히 맛없는 밥 10번 먹느니, 맛있는 밥 한 번 먹는 게 낫지 않아요.”(김지선)
김 교수는 횟수는 사람의 체질, 여건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렇다 할 정답이 없다며, 한 달에 한 번을 하더라도 서로가 만족하고 불만이 없으면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여성들에게는 횟수보다 섹스의 질에 대한 불만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성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선 상대방의 좋은 점만을 이야기하는 배려를 기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말 한 마디에 성욕이 사라지거나 고조될 수 있다는 것. 노주현의 경우 성행위가 끝난 뒤 아내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로 ‘당신 베스트야’를 꼽았고,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옆집 남편은 1시간 한다던데…’를 적었다. 임예진의 경우는 ‘사랑해’, 그리고 가장 싫은 것으로 ‘그냥 등 돌리고 자는 것’을 꼽았다.
두 번째는 만성질환으로부터 벗어나야 건강한 성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 특히 당뇨병은 남성 성기능을 10년은 노화시킨다고. 김 교수에 따르면 심장질환, 고혈압 등도 발기부전 위험인자. 모든 병이 그렇지만 운동, 음식 조절 등을 통한 사전 예방만이 정답이다. 성 기능 장애는 남성(32%)보다 여성(43%)이 더 많다는 사실도 특이한 사항. 김 교수는 오래도록 건강한 성생활을 지속하려면 지방질 음식을 덜 먹고 과일, 야채를 즐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걷기, 달리기, 조깅, 수영,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며 금연하고 적극적, 긍정적인 생활자세를 가지면 성 능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마지막으로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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