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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L Condencer Mic - MXL 603S Mogami Edition
매년 합창단의 공연을 준비하고 녹음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것은, 현장의 사운드를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음원의 퀄리티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좋은 마이크를 찾던 와중에, 요즘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의 마이크를 데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 마이크를 소개하고자 한다.
작은 크기에서 나오는 부드러움 그리고 풍부함! Pencil Type Condencer Mic인 MXL 603S는 Capsule을 교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이번 합창공연에서는 피아노 마이킹에 사용하였다. 본디 Air로 띄워서 합창단 녹음용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기존에 사용해 본적이 없는 마이크라서 이미 가지고 있던, Oktava MK012와 Shure KSM137과의 성능비교도 겸해서 이전과 똑같이 피아노에 적용해 보았다. 사용해본 소감은, '소구경 마이크에서 나오는 풍부하고, 부드러운 음색'이다. 20mm 소구경에서도 이정도의 풍부하면서 부드러운 음색이 나올 수 있다는 것에 솔직히 좀 놀랐다.
사전정보 없이 수입사에 데모를 요청하여, 사용한 마이크에서 뜻밖의 결과를 얻어서, 매우 즐겁게 녹음할 수 있었다.
MK012나 KSM137과 같은 마이크를 피아노에 적용하였을 때, '깔끔함'에 매료 되었었다. 개인적으로 대구경 컨덴서에서 보였던, 중후한 감은 좀 떨어졌으나 매우 브라이트한 사운드 컬러는 현대적인 사운드와도 좋은 매칭을 이룰 수 있었다. 허나 때때로 너무 샤프한 사운드를 들려주어서, 다용도로 쓰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
이번에 603S를 사용해 본 결과, 동시에 Bright&Silky한 사운드를 모두 소화한다고 할 수있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두가지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 저렴한 제품들에서 항상 보여지는 것은 어느 한가지가 좋으면 나머지는 아쉬운 부분들이 남아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하지만.. 물론, 아주 고가의 같은 형식의 마이크에서 보여지는 초 고역대의 화려함은 좀 덜 하지만, 그 정도는 감수하고서라도 충분히 좋은 성능을 내는 마이크임에는 틀림이 없다.
경제적인 가격
기존 유명 마이크 제조사의 Pencil Type 소구경 컨덴서들은 그 명성에 걸맞게(?) 높은 가격을 유지해 왔다. 요 근래들어서, 홈레코딩 및 레이블별 자체제작이 활성화되고 있는 시기에서, 그러한 고가의 마이크를 접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초기에 시장에 풀 때는 저렴하게 공급하다가도, 인기를 얻으면 가격이 점차 오르는 것, 역시 주머니 사정이 좋지 못한 헝그리 뮤지션들에게는 힘겨운 일이다.
MXL의 마이크는 기존의 유명 제조사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한국 속담에 '싼것은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있긴 하지만, 이 마이크는 그 속담을 보기좋게 비웃고 있는듯 하다. 현재 쇼핑몰에서 20만원도 채 안되는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는 것은 볼 때, 가격대 성능비로는 단연 발군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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