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전용극장 음향디자인

10월 28일 라이온 킹을 초연으로 일반인들에게 오픈 되는 롯데공연장은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용극장 으로 건축된 공연장이다. 이번 샤롯데 씨어러의 어쿠스틱 설계를 담당했던 (주)소비코 음향연구소 정재선 대리는 9월 최종 실험을 끝으로 샤롯데 씨어러의 설계를 마무리 하였으며, 아래의 글을 통해 샤롯데 씨어러를 설계함에 있어서 고려했던 요소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필자가 찾아갈 당시, 무대과 객석에서는 라이온 킹을 위한 셋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최초에 공연장의 컨셉이나 기획을 위해서 업체들과 협의하면서 공동의 작업을 해왔던 필자로써는 샤롯데 씨어러 한 곳 한 곳마다 무엇을 뜻하고 무엇을 위해서 만들어졌는지 모든 과정이 생생하게 들어왔다. 롯데 뮤지컬 전용극장은 다른 여타 공연장과는 달리 전기음향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왜냐하면 모든 대사와 음악이 전기음향 장치에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잔향을 드라이하게 설계할 수도 없으며, 목표로 하는 잔향 안에서 적절한 음악적 라이브감을 살릴 수 있도록 설계하여야 했다. 또한 조명이나 무대 장치들과의 조화들도 고려해야 하는 곳이다.   극장의 기능적 요소 우선적으로, 뮤지컬 극장을 설계함에 있어서 고려되어야 할 첫 번째 사항으로 기능적 요소들인 Batten, Point Hoist, Curtain, Rigging System과 같은 무대장치 그리고 PinSpot, Side Spot, Ceiling Spot과 같은 조명장치, Camera, Monitor등 의 영상장치들의 배치가 우선되었다. 이 부분은 뮤지컬 공연이 예술적인 요소뿐 만 아니라 기계적인 요소들도 함께 부합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라이온 킹을 초연하는 샤롯데 씨어러의 경우, 세트의 하부 승강 연출을 위해 무대장치를 스테이지 7m 깊이에 설치 해야 했다. 또한 역대 뮤지컬 공연 중에서 가장 많은 Batten이 사용되었다.   전기음향의 고려 두 번째 전기음향 설비로 Main Left, Right, Center Speaker System, Side, Rear, FX용 Speaker 시스템과 같은 스피커 시스템, Control Room, FOH, Monitor System과 같은 음향부스, Amp Room, Paging, Communication System과 같은 기타 장비들에 대한 이해를 감안하였다. 라이온 킹은 월트 디즈니사의 에니메이션으로 제작 당시에 뮤지컬을 고려하여 현존 최고의 뮤지컬 사운드 디자이너인 Andrew Bruce가 초빙되어 음향을 디자인 하였다. 이러한 그의 디자인은 라이온킹을 대관하는 세계의 공연장에 적용되고 있다. 그래서 어느 공연에서도 초기 설계된 공연 장비 라이더를 기준으로 해서 시스템을 셋업하게 되어 있으며, 전기 음향 뿐만 아니라 조명 및 기타 장비에도 적용되어 원작의 퀄리티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 하고 있다.           건축음향 세 번째로 건축음향에 대한 부분으로 Computer Simulation, 과학적 분석 방법을 이용한 실내음향 설계, NC 설계, 부위별 차음설계에 관한 방음 및 차음 설계에 관한 부분이다. 이 기능은 고려된 미적 설계가 진행되는 내부 인테리어 설계로 음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샤롯데 극장의 경우, 부채꼴 형태로 이미 지정되어 설계가 진행되었다. 샤롯데 씨어러는 뮤지컬의 극장의 특성상 Sweet Spot과 Bad Spot의 거리를 최소하여야 하는 특성과 스피커의 방사특성을 고려해 볼 때, 평면 형태에서 자유도의 폭은 상당히 좁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건축 구조에 대한 부분으로 롯데 공연장은 롯데월드와 연계된 건물 구조 특성으로 1층을 퍼레이트 카의 차고로 활용하고 있으며 공연장 3층을 기본 베이스층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것은 차음설계시 고려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샤롯데 공연장의 잔향은 공석시 1.2초 만석시 0.9~1.0초의 잔향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는데, 이것은 전기음향의 효과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대사의 전달력을 최대한 극대화 할 수 있다. 또한 암소음 레벨도 NC30이하로 디자인 되어 최대한 정숙한 공연장으로 설계 되었다. 같은 공연이 이루어지는 일본의 사계 공연장과 구별되는 객석 전체에 흡음, 확산 및 미적인 디자인이 동시에 고려된 공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기본적인 요소들이 반영되어 기본 설계안이 나오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이 진행되었다.       서비스 유틸리티 마지막으로 연출자의 다양한 의도가 반영될 수 있는 서비스 유틸리티의 설계이다. 라이온 킹, 오페라의 유령, 켓츠, 레미제라블 등 공연마다 다양한 장치나 조명 등의 연출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제반 설비나 자율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디자인 하였다. 샤롯데 공연장은 공연 시작으로 암전될 때에 이를 기준으로 모든 환경이 디자인 되었다고 보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샤롯데 씨어러는 서비스 유틸리 라인(스틸 파이브, 레일(스피커/조명 거치대)), 측벽의 사이드 갤러리, 상부의 Catwalk이나 조명거치용 유틸리티 등을 보면 어떤한 공연이 유치되더라고 완벽한 연출이 가능한 공연장이다.